윤 대통령 G7 참석 차 방일,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와의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 중이며, 그 첫날인 19일에는 원폭 피해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원폭 피해 동포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via 연합뉴스 사진 /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와의 간담회 이미지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시내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원폭 피해 당사자인 피폭자와 그 후손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에서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가가 그동안 곁에 있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동포들이 원자폭탄 피폭을 당할 때 우리는 식민 상태였고, 해방과 독립 이후에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리 동포들이 이렇게 타지에서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한국 정부와 국가가 여러분 곁에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고통을 겪는 동안 한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귀국하여 꼭 모국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간담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함께 권양백 전 한국인 원폭희생자위령비 이설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건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첫날의 일정에서 호주 총리와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을 가졌으며, 모레에는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 개선과 한일 정상 '셔틀외교'를 굳히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국의 역할과 기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협력 강화와 한국의 글로벌 이슈에 대한 참여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