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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여행2

한 곳에 머물며 땅을 두루 살피는 힐링여행 나무와 기억의 조각들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이로운 존재다. 여름엔 열매와 시원한 그늘을 베풀고, 겨울에는 땔감을 주며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 준다. 나무를 지그시 올려다볼 때 인간은 일순간 고요해진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보다 몇 배 더 오래 산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는 것이다. 나무와 인간은 '땅 없이 살 수 없다'는 점에서 같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 또한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사연 없는 삶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세상을 굽어보았을 나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1. 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로하는 청송 관리 왕버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직전 한 총각이 이웃 마을 처녀에게 반하게 된다. 처녀를 마음 깊이 사랑하게 된 총각은 처녀의 아.. 2022. 10. 6.
나에게로 떠나는 경상북도 촌캉스 여행 도심에서 떨어진 자연 속에서 힐링을 느껴보자 하루하루를 꽉 채워 보내는 것 같은데도 마음의 빈틈이 느껴질 때가 있다. 괜스레 어릴 때 방학마다 들렀던 시골 할머니 댁이 떠올랐다. 먹고, 자고, 오로지 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공간이 필요했다. 경북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로 나만의 작은 바캉스를 떠나본다. 1. 마음이 쉬어가는 집, 영천 유상리 외할머니집 지난 2월 문을 연 독채 민박으로, 실제 외할머니 집을 개조해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한적하고 고요한 동네에 들어서면 정겨운 나무 대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낮은 기와지붕 아래 서까래와 창호지가 발린 문, 그리고 마루 아래 크기별로 차곡차곡 쌓인 장작을 보니 진짜 할머니 댁에 온 것만 같다.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방으로 들어서면 큼지막한 액자와 깨끗.. 2022.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