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여행2 경산시 임당동 고분에서 삶을 돌아보다 1. 지친 일상에서 발견한 고분군 여행은 때때로 의도치 않게, 화려하지만은 않게 잔잔히 우리의 일생에 젖어 들어올 때도 있다. 최근 힘든 일이 많았다. 최선을 다한 일이 무위로 그치며 의도치 않게 주위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샀다. 위로를 받고 싶어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열어 친구를 찾았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네들의 삶도 무척 고단했다. 서로의 삶을 몇 마디 말로 어쭙잖게 위로하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품고 살던 중 우연히 영남대학교에 볼일이 있어 근처를 걷다가 임당동 고분을 지나게 되었다. 맑은 파란 하늘 아래 초록빛 잔디를 보니 왠지 그곳을 걷고 싶었다. 임당동 고분군은 화려한 곳이 아니다. 불국사와 같이 눈을 매료시키는 화려한 예술작품도, 경복궁과 같은 웅장함도 없.. 2022. 9. 27. 보랏빛으로 물든 문경 봉천사의 개미취 군락 2022년 트렌드 컬러는 베리 페리(Veri Peri) 베리 페리(Veri Peri)는 세계적인 색상 연구 기업인 팬톤이 선정한 2022년 트렌드 컬러이다. 평온한 푸른색과 활기찬 붉은색이 만나 묘한 보랏빛을 띄는 컬러다. 팬톤은 베리 페리가 모든 푸른색 중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색이자, 창의력과 상상력이 담긴 색이라고 소개했다. 덕분에 올해 각 분야의 트렌드는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경북에도 찬란한 보랏빛 매력을 가진 곳이 있다. 해마다 9월쯤이면 올망졸망한 개미취 꽃이 꿈결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문경 봉천사로 떠나보자. 1. 고즈넉함 속을 걷다. 봉천사가 있는 월방산은 문경시 산북면에 위치한 해발 360m의 나즈막한 산이다. 삼국시대 소국 중 하나인 사벌국의 중심이 된 산으로 곳곳에 석실 고분이나 삼.. 2022.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