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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오가는 우리동네 사랑장터 포항 청하시장 갯마을 차차차의 그 시장 청하시장은 1920년대부터 약 100년 전통을 이어온 재래시장으로 포항 지역의 면 단위에서는 유일한 5일장이다. 매월 1일과 6일 운영되는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를 넘어 지역 주민을 한데 모으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지난 10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배경으로 청하시장이 등장하면서 장날에 구경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 청하 장날에 만나요. 시장 한가운데서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에 열무를 고르던 손님과 가판 위로 오징어를 펼쳐놓던 상인이 뒤를 돌아본다. 중앙 광장에 청하 면민을 위한 힐링음악회가 한창이다. '갯마을 차차차'의 종영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청하면 출신 가수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청하시장은 위치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청하면의 .. 2022. 9. 28.
정신문화로 세상을 누빈 김해자 선생님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김해자 선생 방황하던 젊은 날, 우연한 기회로 누비를 알게 됐다. 수행에 가까운 오랜 바느질은 행위 자체로 큰 기쁨을 주었다.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으로 지정된 김해자 선생의 이야기다. 누비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장 경주답다고 알려진 남산 자락으로 온 지도 벌써 20여 년, 그는 오늘도 경쾌하고 신중한 바느질로 세상을 누빈다. 1. 최초의 누비장이 되기까지 누비는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해 옷감의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 털, 닥종이 등을 넣거나 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안팎을 줄지어 규칙적으로 홈질해 맞붙이는 바느질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면화가 재배된 이후 적극적으로 활성화되어 일반인들도 널리 사용했지만, 재봉틀이 등장한 후에는 거의 맥이 끊겼었다... 2022. 9. 28.
아낌없이 주고 또 주는 산과 숲이 있는 여행 산보다 좋은 친구는 없다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해가는 시대 흐름을 따라 관광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자연도 마찬가지다. 산에서의 체험은 등산뿐이라고 생각해왔다면, 아름다운 풍경과 짜릿한 레저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경북의 산속으로 떠나보자. 1. 푸른 숲으로부터 받는 위안, 국립김천치유의숲 산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좋은 경치를 감상하는 공간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수도산 자락에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사람의 행복과 건강,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산림치유 전문기관이다. 단순히 나무가 늘어선 산림을 거니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숲을 통한 인간 내면의 치유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52ha에 달하는 넓은 숲은 자작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의 다양한.. 2022. 9. 27.
나에게로 떠나는 경상북도 촌캉스 여행 도심에서 떨어진 자연 속에서 힐링을 느껴보자 하루하루를 꽉 채워 보내는 것 같은데도 마음의 빈틈이 느껴질 때가 있다. 괜스레 어릴 때 방학마다 들렀던 시골 할머니 댁이 떠올랐다. 먹고, 자고, 오로지 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공간이 필요했다. 경북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로 나만의 작은 바캉스를 떠나본다. 1. 마음이 쉬어가는 집, 영천 유상리 외할머니집 지난 2월 문을 연 독채 민박으로, 실제 외할머니 집을 개조해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한적하고 고요한 동네에 들어서면 정겨운 나무 대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낮은 기와지붕 아래 서까래와 창호지가 발린 문, 그리고 마루 아래 크기별로 차곡차곡 쌓인 장작을 보니 진짜 할머니 댁에 온 것만 같다.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방으로 들어서면 큼지막한 액자와 깨끗.. 2022. 9. 27.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완벽한 경주여행 인생을 경주답게, 경주여행의 즐거움을 말하다 인생은 그렇게 경주답게 살아야겠다. 지켜야 할 마음가짐은 시간이 지나도 묵직하게 품고, 바뀌는 환경은 받아들이면서, "경주에서 찾은 인생의 해답 때문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래도 나는 인생의 삐끗 대고 흔들리는 순간마다 경주행 열차를 탈 것 같다. 1. 황리단길 속으로 여행자에게는 각자 여행의 이유가 있다. 낯선 공간에서 고유한 매력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나를 마주하고자 나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경주는 유독 기억에 남는다. 홀린 듯 가을의 초입 경주로 훌쩍 떠났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십여 년만의 경주의 괜스레 마음이 일렁였다. KTX 열차를 타고 신경주역에 도착 후 50번 버스를 타고 첫 숙소가 있는 황리단길로.. 2022. 9. 27.
경산시 임당동 고분에서 삶을 돌아보다 1. 지친 일상에서 발견한 고분군 여행은 때때로 의도치 않게, 화려하지만은 않게 잔잔히 우리의 일생에 젖어 들어올 때도 있다. 최근 힘든 일이 많았다. 최선을 다한 일이 무위로 그치며 의도치 않게 주위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샀다. 위로를 받고 싶어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열어 친구를 찾았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네들의 삶도 무척 고단했다. 서로의 삶을 몇 마디 말로 어쭙잖게 위로하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품고 살던 중 우연히 영남대학교에 볼일이 있어 근처를 걷다가 임당동 고분을 지나게 되었다. 맑은 파란 하늘 아래 초록빛 잔디를 보니 왠지 그곳을 걷고 싶었다. 임당동 고분군은 화려한 곳이 아니다. 불국사와 같이 눈을 매료시키는 화려한 예술작품도, 경복궁과 같은 웅장함도 없.. 2022. 9. 27.
숲속에서 보내는 힐링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휴식 그리고 힐링 오션뷰, 리버뷰, 시티뷰 등 수많은 숙소가 창밖의 '풍경'을 강조하는 요즘, 푸른 자연 사이에서 쉬어가는 '숲 뷰' 숙소가 인기다.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맑은 공기를 머금는 것은 기본, 거기에 플러스알파가 기다린다. 경북의 자연경관에 특유의 매력을 더한 개성 있는 숲 속 숙소를 소개한다. 1. 향기와 함께 간직하는 봉화 맨션애플트리 사과향이 은은하게 밴 아담한 나무집의 뒷문을 열면 테라스와 함께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간직한 사과밭이 보인다. 봄에는 흐드러진 하얀 사과꽃, 여름에는 상큼한 풋사과, 가을에는 잘 익은 빨간 사과가 밭을 가득 채운다. 8월 중순부터 11월 초, 가을 수확철은 사과 따기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은 시기다. 마치 소설 '빨간.. 2022. 9. 26.
자연과 함께하는 경북 생태공원을 소개합니다 1. 살아있는 생태박물관, 문경 돌리네습지 문경 돌리네습지는 2017년 환경부가 지정한 23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습지다. 돌리네 지형은 일반적으로 배수가 잘 되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않지만, 이곳 문경 돌리네습지에는 언제나 물이 고여 있어 희귀한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신비한 현상은 습지 내부에 지하수가 솟고 이 배출량보다 모이는 양이 많기 때문에 일어난다. 공원 내부로 들어서면 수달, 담비, 삵 등 멸종 위기 야생동물과 낙지다리, 꼬리진달래 같은 산림청 지정 희귀 식물 등 700여 종의 동물과 식물을 우거진 수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깨끗한 자연에서만 살아간다는 동물과 식물이 이곳의 청정함을 짐작하게 한다. 공원 내 자연환경해설사와 동행한다면 더욱 유익.. 2022. 9. 26.
선명한 자부심을 새긴 한국 호미로 새계를 만나다 최고 장인 석노기를 소개합니다. 2018년 여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원예 부문 TOP10에 익숙한 물건이 등장했다. 우리나라 전통 농기구인 호미다. 전 세계 원예사의 찬사를 받은 이 호미는 영주 휴천동에서 영주 대장간을 운영하는 석노기 장인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해 석노기 장인은 '경상북도 최고장인',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상공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영주 명물, '그 호미'의 탄생 대장간의 문을 열자 세찬 망치질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작업실 가장 안쪽, 커다란 화로 앞 석노기 장인이 익숙한 손길로 호미 날을 두드린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석노기 장인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장장이의 길에 들어섰다. 말 그대로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의 남다른 끈기는 여린 .. 2022. 9. 26.
하반기 경상북도 축제를 알려드립니다. 봉화송이축제 (9월 30일 ~ 10월 3일) 자연이 내려준 최고의 보물인 봉화송이를 봉화읍 체육공원과 송이산에서 만나보자. 1977년부터 이어져 온 봉화송이축제는 맑고 깨끗한 춘양목 솔숲에서의 편안한 산림욕과 건강한 자연산 송이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축제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9월 30일 ~ 10월 9일) 흥의 민족 다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세계 각국의 탈과 탈춤이 가슴속에 꿈틀대는 우리의 열정을 깨운다.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탈춤페스티벌, 미술대전, 안동 민속축제 등이 펼쳐진다.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9월 30일 ~ 10월 23일) 식품과 의약품을 넘어 화장품 및 음료에 이르기까지, 풍기인삼의 가능성을 알리는 세계적인 축제가 영주 풍기인삼.. 2022. 9. 26.
경상북도의 초기 한국교회는 어땠을까 초기 한국교회 알아보기 고난과 역경이 가득했던 1900년대의 대한민국에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마음의 쉼을 얻기도, 의지를 다지기도 했으며, 때론 독립운동의 집결지가 되는 등 초기 한국교회는 신앙을 기르는 곳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상북도의 초기 교회를 살펴보자. 1. 굳은 독립정신을 간직한 봉화 척곡교회 인적이 드문 한적한 마을,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2개의 건물이 보인다. 척곡교회는 대한제국 탁지부 관리를 지낸 김종숙이 미국인 선교사 언더우드를 만나 1907년에 고향에 창립한 교회다. 이대 김종숙은 애국동지와 힘을 합쳐 교회를 설립했는데, 선교사나 단체가 아닌 '개인'의 선구적 의지로 지어졌다는 점이 특별히 가치가 있다. 김종숙은 자신의 토지를.. 2022. 9. 26.
아이들과 가면 좋은 경상북도 동물원 소개 동물 친구들과 자연의 신비가 있는 경상북도 원숭이의 보폭을 따라 걷는 사이, 도마뱀이 어깨 위로 재빠르게 올라온다. 알파카의 익살맞은 표정을 따라 저절로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꿈이나 판타지가 아닌 바로 지금, 눈앞에서 펄쳐지는 신비로운 동물의 세계다. 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경북의 동물원으로 가보자.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적극 추천드린다. 1. 경상북도 최대 동물과 식물 테마파크 안동 주토피움 안동 주토피움은 '경상북도 안동시 관광단지로 346-95'에 위치한다. 지난 2021년 새롭게 단장한 주토피움은 200여 종의 동물과 식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1만 평 규모의 체험 테마파크이다. 이곳은 '다른 생명과의 교감으로 생명존중의 미래 사회를 만들겠다'라는 목표.. 2022. 9. 26.